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1차 대선후보 경선에서 100% 국민여론조사로 후보 4명을 선출하기로 한 것과 관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당원은 관중이 아니다. 당의 모든 선거에 투표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상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 집안의 대사(大事)를 이웃 말만 듣고 결정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일까요?”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말로는 ‘존경한다’, ‘소중하다’고 하지만, 당의 중요한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당원들의 의견은 외면되고 있다”며 “특히, 청년 당원들의 소외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30 세대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하면서, 정작 우리 청년 당원들의 의사를 수렴하고 반영하는 일에는 왜 이렇게 인색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윤 의원은 이어 “당원이 매달 천 원 이상의 당비를 내는 이유는 애당심도 있지만, 당의 중요한 사안에 대해 직접 참여하기 위함”이라며 “상황은 다르지만 대표이사 선임시 기업이 주주의 의견을 직접 묻고 반영하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당 민주주의의 기본은 당원의 의견과 목소리가 정책 결정과 선거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는 것”이라며 “당원은 당의 모든 선거에 투표할 권리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 선관위는 이날 6‧3 대선을 위한 당내 1차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 100%로 후보 4명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차 경선에서는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로 후보 2명을 추리고, 3차 경선도 선거인단 투표 및 국민여론조사를 각각 50%씩 적용해 최종 대선후보를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4인 경선에서 한 후보자의 득표율이 50%를 넘을 경우 2인 경선은 실지하지 않을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