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폐지 ‘온기’도 전해지기 전에…서학개미들, “우리도 트럼프 트레이드” 뉴욕증시 行

금투세 폐지 ‘온기’도 전해지기 전에…서학개미들, “우리도 트럼프 트레이드” 뉴욕증시 行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1.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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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미국 증시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연일 상승 중이다. 이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로 국내 주식시장이 모처럼 ‘온기’가 돌 것이라는 예상과 아르게 연일 자금이 미국 시장으로만 몰리고 있다.

특히 국민주 삼성전자의 경우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무역분쟁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면서 12일 다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2.18% 약세인 5만3800원으로 전날(5만5000원)에 이어 연이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면서 장중 5만4000원대를 하회하기도 했다.

반도체주의 약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정부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맡을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하면서 테슬라 주가가 대선일 이후 나흘째 급등했다. 인느 비단 테슬라뿐만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장 친화 기조를 가지고 있는데 이에 뉴욕증시로 연일 자금이 몰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4.14포인트(0.69%) 오른 44,293.1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44,000선을 돌파해 마감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장 중 한때 44,486.70을 찍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81포인트(0.10%) 오른 6,001.35를 기록했다. 장중 6,014.85까지 터치한 뒤 마감 기준 첫 6,000선 돌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99포인트(0.06%) 오른 19,298.76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트럼프 재집권 확정 이후 강세 랠리를 이어가며 올해 들어 급격히 상승한 바 있으며 11일(현지시간) 고점을 더 끌어 올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자금 또한 뉴욕증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1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 기준 미국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7일 사상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1013억 6571만 달러(141조 4000억 원)를 기록했다.

서학개미(미국 주식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지난 5일과 6일 각각 46억8151만 달러(약 6조5000억원), 34억6223만 달러(약 4조8000억 원) 증가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기대감에 2거래일 간 11조 원이 넘는 금액이 미국 증시로 이동한 셈이다.

실제로 2거래일간 ‘트럼프 핵심 관계자’로 분류되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25억2784만 달러(약 3조5000억원) 순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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