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띄우던 일론 머스크, 트럼프 2기 수장 내정된 행정부도 ‘DOGE’

‘도지코인’ 띄우던 일론 머스크, 트럼프 2기 수장 내정된 행정부도 ‘DOGE’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1.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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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면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월가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그가 지난 13일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의 수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3일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지원 유세에 나와 도지코인과 영문 약자가 같은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를 거론하며 이 부서를 맡으면 연방 예산을 2조 달러 삭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제안이 발표되자 도지코인 가격이 8.99% 급등했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 13일 자신이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내정됐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성명 전문을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이 위원회의 약자인 “DOGE”를 노출해 눈길을 끌었다.

머스크는 가상화폐 ‘도지코인’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그만큼 도지코인에 대한 애정이 그간 각별했던 것이다.

머스크는 2021년부터 '도지코인 아버지'를 자처하며 도지코인을 띄웠고, 이후 이 가상화폐는 그의 농담 한마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여러 차례 급등락을 반복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X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X

지난 2021년 2월 머스크는 트위터(현재 X)에 도지코인을 “우리 모두의 암호화폐”라고 칭하며 도지코인과 관련한 재밌는 트윗을 자주 올려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 로고를 달고 있는 로켓 이미지를 올려 도지코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해 2월에는 트위터에 “주요 도지코인 보유자가 대부분의 코인을 팔겠다고 하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도지코인은 지나친 집중이 유일한 문제이며, 그들이 도지코인을 내놓으면 실제 달러를 지불하겠다”까지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는 2021년 5월 11일에는 ‘테슬라가 결제 수단으로 도지코인을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 올려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2021년 5월 9일에도 자신이 세운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도지-1 달 탐사’ 임무 비용을 도지코인으로 지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센서와 카메라, 컴퓨터 시스템 등이 내장된 위성을 팰컨9 로켓에 실어 달에 보내는 것이었다.

2022년 7월에는 머스크가 설립한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컴퍼니가 라스베이거스 고속 터널에 도지코인 결제 옵션을 도입했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X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X

2023년 4월에는 트위터 로고가 박혀있는 면허증을 들고 있는 경찰과 도지코인의 대표 이미지인 시바이누가 운전대를 잡고 있는 모습을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리자 도지코인 가격이 35%나 오르기도 했다.

심지어 머스크는 도지코인 시장 조작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다가 승소하기도 했다.

이 소송은 2022년 6월 투자자들이 머스크와 테슬라, 스페이스X를 상대로 도지코인 관련 활동으로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제기됐다. 소송에서는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CEO가 되겠다고 밝힌 SNS 게시물과 스페이스X가 도지코인을 달에 보낼 것이라는 암시를 한 게시물이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지방법원 판사 앨빈 헬러스타인은 “이러한 발언은 목표나 과장에 불과하며 사실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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