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美 IPO 주가 상승 인기 테크주는?…"AI와 가상 화폐"

올해 美 IPO 주가 상승 인기 테크주는?…"AI와 가상 화폐"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11.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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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구축이 성장 가능성의 핵심

코어위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코어위브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올해 금리 인하와 최근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한 변동성에서 벗어나며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러 테크 기업이 미국 증시 상장에 나선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인공지능(AI)과 가상 화폐 관련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핀테크, 여행 앱 등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상장 후 주가가 하락한 반면, 잠재성 단계에 머물던 AI와 가상 화폐 산업이 실제 매출력과 영향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한 영향이다. 

올해 상장한 기업 중 가장 주목 받은 곳은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다.

코어위브는 지난 3월 공모가 40달러에 뉴욕 증시에 상장해 AI 열풍에 따른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최고 187달러까지 급등했다가 10일(현지시간) 정규거래 기준 105.61달러로 마감했다. 공모가 보다 160% 이상 오른 수치다.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규모로 구매해 AI를 만들고 운영하고 싶은 기업에 AI 전용 인프라를 공급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다.

생성형 AI에 최적화한 연산 자원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며, 엔비디아가 핵심 파트너사다. 코어위브는 일찌감치 엔비디아의 눈도장을 받아 2023년 투자를 받았으며 엔비디아가 이 회사의 약 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IPO 테크 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인 기업은 6월 상장 대비 주가가 233% 상승한 스테이블코인 업체 '서클'이다. 

다른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담보 구성이 불투명한 반면, 서클은 오로지 현금과 국채 등 안전 자산만 담보로 갖고 있어 미 금융 규제 환경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클이 발행하는 USDC는 비자나 페이팔에서 결제 수단으로 채택되고, 준비금 운용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참여한다. 

USDC의 시가총액은 연초 약 450억달러에서 10일 기준으로 758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블록체인 기반 대출 업체 '피겨'와 가상화폐 거래소 '불리시'가 각각 46%, 22%의 주가 상승을 보였다. 

한편, 지난 2~3년간 미국 IPO 시장에서는 구독형 소프트웨어(SaaS)나 소비재 등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갖춘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IPO에서 성과를 보인 기업들은 인프라·서비스 구축에 공을 들이는 기업들이 많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AI와 가상 화폐가 매출 증대와 성장 가능성을 보이면서 인프라를 받쳐주는 기업들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반면, 전통적인 소비자 테크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핀테크 기업 차임(-25%), 티켓 리셀 기업 스텁허브(-17%), 여행 테크 기업 나반(-29%) 등이 대표적이다.

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투자자들은 AI의 장점과 혁신을 보여주는 기업을 우선시한다”며 “은행들은 이러한 추세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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