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쟈(CEO)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게 거액의 선거 자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블룸버그 등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후보를 지원하는 아메리카 팩이라는 단체에 거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선거 국면에서 아메리카 팩이 지금까지 약 1580만 달러(217억5000만원)를 지출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머스크가 얼마나 기부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상당한 금액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는 15일 아메리카 팩은 기부자 목록을 공개해야 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머스크의 행보가 과거 정치에는 관심 없다고 말한 그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는 예라고 보도했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이 인수한 소셜미디어 X에서 우파적 견해를 지지하고 민주당을 공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다.
머스크의 기부는 트럼프 측이 정치 자금 모금 현황에서 월스트리트와 기업 기부자 등의 도움으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훨씬 앞지른 시점에 이뤄졌다. 바이든은 최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인지능력이 의심될만한 언행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에따라 고액 기부자들이 기부를 중단하는 등의 악재에 맞닥드리게 된 것으로 알려진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기부는 대통령의 정치적 미래를 놓고 이미 당내 싸움에 빠진 바이든과 민주당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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