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미국과 베네수엘라간 신경전이 심상치 않다. 미군의 항공모함(항모) 전단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도착한 가운데, 베네수엘라 군은 현실적인 전력 차이를 고려해 미군을 상대로 ‘게릴라 전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외신보도가 제기되고 있다.
12일 다수 언론보도 등을 종합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전복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미군으로부터 공중 또는 지상 타격을 받으면 소규모로 편성된 부대가 산개해 전국 280여곳에서 각개 전투식 대응하려고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급기야 일부러 베네수엘라내 사회 혼란을 일으키는 이른바 ‘무정부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보기관과 무장한 여당 지지자들은 수도 카라카스를 통제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어 외국 군대조차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런 저항 전략의 성공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현지 정보원들의 견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마두로 정부는 수십 년 된 구식 러시아제 장비까지 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베네수엘라는 2000년대에 러시아 측으로부터 수호이 전투기 약 20대를 구입한 바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마두로 대통령이 수호이 전투기 수리, 레이더 시스템 개선, 미사일 체계 공급 지원을 러시아에 요청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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