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와 ‘AI 동맹’ 시동 건 오픈AI…스페이스X 제치고 세계 1위 스타트업 등극

삼성·SK와 ‘AI 동맹’ 시동 건 오픈AI…스페이스X 제치고 세계 1위 스타트업 등극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10.0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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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대표가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접견 중 발언하고 있다.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오픈AI 샘 올트먼 대표가 지난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접견 중 발언하고 있다.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를 이끄는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가운데, 오픈AI의 기업가치가 5,000억 달러(700조원 상당)로 평가됐다.

이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우주 개발기업 스페이스X(4000억 달러)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등극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오픈AI가 최근 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직원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수 있게 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오픈AI의 기업가치 5000억 달러는 올해 초 소프트뱅크 등이 참여했던 투자 라운드 당시의 3,000억 달러(약 420조원)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일론 머스크의 우주개발 비상장사인 스페이스X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오픈AI의 전·현직 직원들은 보유 주식 약 66억 달러(약 9조 3천억원)어치를 트라이브 캐피털, 소프트뱅크, 아부다비 기반 MGX, 티로 프라이스 등 투자자 그룹에 매각했다.

오픈AI는 당초 최대 100억 달러 규모의 주식 매각을 허용했으나, 실제 매각 금액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미래 가치를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IT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상반기 작년 연간 매출보다 16% 증가한 43억 달러(약 6조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한, 주주들에게 보낸 재무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매출 목표 130억 달러(약 18조 2천억 원), 현금 소모 목표 85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픈AI는 현재 엔비디아 등과 함께 수조 달러를 투입하여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 소프트웨어·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오라클 등과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AI 투자 붐을 이끌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최신 생성형 AI 모델인 GPT-5를 발표하기도 했다.

AI 투자 주도 일환으로 한국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 1일 한국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삼성 서초사옥과 SK 서린빌딩에서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는 내용의 투자 의향서(LOI)를 각각 체결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 오라클과 함께 5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해 미국 전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공급 규모는 D램 웨이퍼 기준 월 최대 9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 세계 HBM 생산능력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계약이 실현될 경우 한국 메모리 반도체는 향후 수년간 수백조원의 초대형 수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올트먼 CEO를 만난 자리에서 AI 분야에 한해 금산 분리 등 일부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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