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故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맞는 이재용 회장 ‘메시지’ 주목…과감한 경영 ‘결정’ 이뤄질까

25일 故 이건희 선대회장 5주기 맞는 이재용 회장 ‘메시지’ 주목…과감한 경영 ‘결정’ 이뤄질까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10.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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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 ‘족쇄’를 떨쳐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글로벌 경영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외에서 왕성한 행보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그간 사법 리스크로 인해 운신의 폭이 좁았던 만큼 이 회장은 향후 주력인 반도체를 비롯한 사업 부진을 극복해 내년 반등을 이끌기 위해 고삐를 조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진 무렵부터 과감한 경영 결정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잃어버린 10년’을 겪고 있다.

현재는 반도체 슈퍼사이클 등을 이슈로 삼성전자가 장중 9만9천원을 넘기며 ‘10만전자’ 고지를 향해 달리고 있지만 기존의 아성을 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설계) 사업부의 조 단위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초격차를 자부해온 메모리 부문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개발에 실기한 채 글로벌 1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내줬다.

또 스마트폰 사업에서는 애플에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뺏긴 채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TV 사업 부문도 이와 비슷하다.

여기에 대외적으로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불투명한 상태다.

당장 오는 25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앞두고 어떤 메시지를 낼지에도 주목된다. 앞서 2022년 당시 부회장이었던 이 회장은 추도식 후 사장단에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매년 10월은 이건희 회장 추모행사가 열리는 달이면서 동시에 이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날(27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메시지’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다만, 재계에 따르면 추도식 직후인 27일은 이 회장의 취임 3주년이다. 다만 별다른 행사나 메시지는 준비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때도 별다른 행사를 하지 않을 정도로 대외적 행사 대신 가시적 성과로 리더십을 입증하겠다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으로 추측된다.

당장 이 회장은 다음 달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가 예정돼 있어 이 회장이 현장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오는 28일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과 함께 시작되는 APEC 정상회의 일정에 참석해 주요국 정상 및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세계 인공지능(AI) 산업 리더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의 회동도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내달 8일에는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전시회를 맞아 미국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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