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한동훈은 부산으로, 이재명은 서울로...韓 부산방문이 영남권 총선에 끼칠 ‘훈풍(薰風)’

[톺아보기]한동훈은 부산으로, 이재명은 서울로...韓 부산방문이 영남권 총선에 끼칠 ‘훈풍(薰風)’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1.08 16:05
  • 수정 2024.01.0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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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내려가는 '한동훈' VS 서울 올라온 '이재명'
韓, 부산민심 달래기 행보...李 서울대 병원 후송 논란과 '대비'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경기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2024 경기도당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대표)의 ‘부산→서울 헬기후송’문제가 정치권 안팎에서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는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비대위원장)의 오는 10~11일 1박2일간 부산방문 일정이 영남권 민심을 달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 위원장의 부산 방문일정이 ‘지방의료 무시’논란이 야기된 이 대표 행보와 대비된다는게 그 이유다.

‘1박2일’ 부산일정 예고한 한동훈...‘서울 후송’비판받는 이재명 대표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태운 헬기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 방문 일정 중 흉기에 피습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태운 헬기가 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 헬기장에 도착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다수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10~11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한 위원장은 10일 오후 부산을 찾아 지역 청년 초청 일자리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다. 이후 당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한다. 11일 오전에는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부산 방문에서 한 위원장은 ▲지역 청년 일자리 문제 ▲가덕도 신공항 지원 문제 ▲‘글로벌국제허브도시특별법’ 제정안 추진 등 지역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한 위원장의 부산방문은 최근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한 이재명 대표의 행보와 묘하게 대비된다. 이 대표가 부산에서 서울로 이동한 절차가 논란이된 상황에서, 한 장관의 부산방문이 이뤄지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지역 의사단체들은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 습격을 받아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헬기를통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된 것을 두고 고발 조치를 단행했다. 지방의료 역시 이 대표 수술을 집행할 능력이 있었음에도, ‘지방의료를 외친’ 야당대표가 서울대 병원으로 헬기를 통해 이동한 절차가 정당했냐는게 주요골자다.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이 대표와 같은 당 정청래 의원, 천준호 의원을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에 대한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이 대표가 헬기로 서울로 이송되면서 양쪽 병원의 업무를 방해했고, 응급 상황이 아닌데도 헬기 이송을 요청해 응급의료법을 위반한다고 주장한다.

대한소아청소년의사회 뿐 아니라, 다른 의사단체들도 이 대표의 서울후송 문제를 ‘헬기 이송 특혜’라며 잇달아 비판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의사회는 성명에서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았다"며 "상태가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더라도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가야 했다"고 비판했고, 서울시의사회 역시 "헬기 특혜 이송이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아버린 민주당의 표리부동한 작태라고 지적한 부산시의사회에 십분 공감한다"고 힐난했다. 광주시의사회와 경남도의사회 등도 이 대표의 서울행을 특혜라는 입장을 밝힌 상황.

 

한동훈 부산방문이 적절해보이는 까닭...‘헬기후송’이재명 행보와 대비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방문일정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부산방문일정이 적절하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있다(이미지-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

이에 여권지지층에서는 한 위원장의 이번 부산방문이 이번 총선에서 영남권 민심을 국민의힘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윤석열 정부의 ‘엑스포 유치실패’로 돌아섰던 민심이 한 비대위원장의 부산방문을 계기로 다시 국민의힘 쪽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채널 ‘최병묵의 팩트’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최 전 편집장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에서 이 대표의 피습사건이 일어난 경위를 설명하며, “서울대병원 이송문제로 (민주당이) 민심을 거의 다 털어먹었다”고 지적했다.

최 편집장은 “한 장관이 1박2일 동안 부산을 방문한다고 한다. 한 위원장이 취임후 1박2일간 현장에서 회의를 하는건 처음”이라며, “이재명 대표에 의해 흔들리는 부산민심을 국민의힘으로 끌고오기 위한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이것(부산 방문)을 제안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선택(부산 방문)은 매우 번뜩이는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기획은 이재명 대표의 행보와 얼마나 대비되느냐. 이제 이재명 대표는 부산지역에 나타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대표가 어떻게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는지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전 편집장은 이 대표의 입원기간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냈다. 종합병원들이 다른 환자들을 위해 오랫동안 입원시켜주지 않는다는 점을 토대로, 이 대표가 너무 오랫동안 입원해 있는게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다.

최 편집장은 “보통사람은 입원을 더 하고싶어도 하지도 못한다”라며 “이 대표는 지금쯤 다 회복했을 텐데 여전히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전했다. 또 최 편집장은 “이재명 대표가 부산지역에서 한 실점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힘의 득점으로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부산지역에서) ‘국민의힘은 부산을 버리지 않는다’는 메시지만 유권자들에게 확실히 심어주더라도, 부산을 버리고 서울로간 이재명 대표와 대비돼서 휼륭한 총선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방송을 마쳤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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