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종연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피습했을 당시, 퇴직경찰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3호 류삼영 전 총경이 경찰을 지휘했다고 밝혔다. 현직 경찰들이 퇴직 경찰의 현장 지휘를 받아 범인 체포와 증거물 입수, 연행까지 이뤄진 것.
류 전 총경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 2일 유튜브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급박한 현장에서 ‘손대지 마라’고 제가 이야기를 하고, ‘지문을 묻히지 말고’(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급박한 현장에서 ‘손대지 마라’고 제가 이야기를 하고, ‘지문을 묻히지 말고’(라고 했다) 그 당시 체포 현장에 제가 좀 늦게 갔다. 저는 그 피격 현장을 본 건 아니다. 이 대표님하고 한 5m 떨어져서 군중들이 두 무더기로 이제 나눠지는 거다”라며 “대표님 보니까 머리가 딱 보이고, 누워 있고 (용의자가) 도주한다 싶어서 가보니까 형사들하고 (민주당)당직자들이 ‘와~’ 하면서 그 사람(용의자)을 발 걸면서 넘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류 전 총경은 “가서 보니까 전부 다 누르고만 있지 그 어쩔 줄 몰라 해서 ‘수갑을 채워라’하니까, 형사가 그 뒤에서 수갑을 한 손 채우고 다시 밑에 있는 팔을 집어내서 왼팔을 채웠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제가) ‘흉기가 어딨느냐. 빨리 흉기 찾으러 가라’라고 했다”고 말했고, 방송 진행자인 김어준씨는 “흉기가 어딨는지... 뭐랄까요. (경찰이) 경황이 없어서 흉기를 찾을 생각을 못했구나”라고 하자, 류 전 총경은 “사람을 먼저 제압해야 한다. 흉기는 그 다음이고”라고 했다.
류 전 총경은 이어 “그래서 그 사람을 제압하고 전부 다 엎어져 있는 상태에서 제가 뒤에 가서 보니까 엎어져만 있지 어쩔 줄 몰라서 ‘수갑을 먼저 채우라’ 그다음에 ‘흉기가 어딨냐. 흉기를 찾아라’라고 형사를 보냈다”라고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형사가) 뛰어가고 있는 와중에서 그 앞에 있던 사람 중 하나가 ‘흉기 여기 있습니다’하고 꺼낼 때 제가 이제 칼을 본 거다”라며 “그래서 ‘그 손대지 말고, 터치하지 말고, 그 지문 묻히지 말고 이 사람하고 경찰서로 빨리 압송을 하라’고 했다”라고 말한 것.
퇴직 경찰 신분인 류 전 총경이 현장에 있던 경찰들에게 “수갑 채워라”, “흉기 찾으러 가라”, “압송하라”라고 지시한 게 된다.
류 전 총경의 발언은 자신이 대처한 것을 설명하다가 현직 경찰들이 대처를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라고 한 게 돼 논란이 예상된다.
더퍼블릭 / 김종연 기자 jynews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