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동학대범?‥사실은 ‘악마의편집’, 與 ‘법적대응’ 시사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아동학대범?‥사실은 ‘악마의편집’, 與 ‘법적대응’ 시사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1.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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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튜브 영상을 가짜뉴스로 규정 및 ‘법적 대응’ 시사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어린이와 기념사진을 찍으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피켓을 사진에 함께 찍히도록 하고 이를 즐거워했다는 내용의 사진·영상 게시물이 온라인에 확산된 가운데, 사실 맥락을 확인해보면 오히려 한 위원장이 이 피켓을 치우는 모습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퍼진 게시물이 편집된 편집본인 것이다.

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8일 친민주당 성향 정치 유튜브 채널 ‘정치쉽단’에는 “한동훈,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라는 제목의 1분 34초짜리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지난 4일 청주 장애인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한 위원장과 한 어린이가 기념사진을 찍는 순간을 3~4초 가량을 편집한 영상이다.

‘정치쉽단’에 올라온 유튜브 영상만 보면, 한 위원장은 한 초등학생이 건넨 카메라로 그와 기념사진을 찍는다. 이때, 누군가 손팻말을 두 사람 사이에 밀어넣는데 여기에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한동훈 위원장님은 저의 큰 희망입니다. 한동훈 위원장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재명처럼 되고 싶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초딩의 맹세입니다.”라는 손팻말이다.

이에 유튜버는 이 장면을 해설하면서 “이 피켓을 아이가 직접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클리앙과 딴지일보, 82쿡 등 친민주당 성향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김사랑 시인 유튜브 영상 갈무리
김사랑 시인 유튜브 영상 갈무리

반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유튜버 ‘김사랑 시인’이 찍어 올린 영상을 보면, 문제의 피켓은 맨 처음 아이가 들고 나타난다. 아이가 한 위원장 근처에 앉았고,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한 한 위원장 대신 그 옆에 배석한 사람이 팻말을 건네받아 한 위원장에게 전달하며 사진 촬영을 권한다.

한 위원장은 문구를 확인하더니, 옆 배석자에게 한마디 건네고서는 아이에게서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그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한다.

이 때 배석자는 계속해서 팻말을 카메라에 찍히도록 들이미는데, 이때 한 장관은 아이 어깨에 두른 왼손으로 팻말 끄트머리를 잡고는 카메라 프레임 밖으로 나가도록 밀어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국민의힘, 유튜브 영상을 가짜뉴스로 규정 및 ‘법적 대응’ 시사

한편 9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린이에게 정치 혐오성 피켓을 들게 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가짜뉴스로 규정,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당 미디어법률단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 위원장에 대해 ‘한동훈,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는 제목의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조작 유포한 유튜브 채널 ‘박열TV’, ‘정치쉽단’, 이를 유포한 행위자들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과 함께 해당 가짜뉴스를 유포한 ‘딴지일보’와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의 관련 글 게시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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