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대구’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구·경북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

보수의 심장 ‘대구’ 찾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대구·경북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1.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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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대표 주도 ‘개혁신당’ 출범에 보수도 ‘분열’ 우려‥TK에 ‘메시지’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다. 한 위원장이 참석한 TK(대구·경북) 지역 당 신년 인사회 행사장은 지지자들과 유튜버 등이 대거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10분께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30여분 뒤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TK 지역 당 신년 인사회 행사장에 도착했다.

행사장에 지지자, 유튜버, 카메라를 든 시민 등 1천여명이 한 번에 몰리면서 한 위원장의 인기를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한 위원장이 자리를 한 뒤에도 몰려든 인파가 해산되지 않는 바람에 행사 관계자가 “행사 진행을 위해 협조해달라”는 안내를 여러 차례 한 뒤에야 행사가 시작됐다.

카메라를 든 유튜버와 지지자 등 일부는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한 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넥타이를 푸는 등의 행동을 보이면서 젊은 보수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지난 11월 17일 밤 3시간 동안 기차를 못 타면서 동대구역에 길게 줄을 선 대구 시민들과 대화했다”며 “휴가 나온 군인, 논술 보러 서울 가는 수험생, 본가에 돌아온 직장인, 기차역 상점에서 일하는 여사님들이었다. 이런 동료 시민의 미래를 위해 나서야겠다고 그 자리에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점에서 대구는 저의 정치적 출생지와 같은 곳이다”며 “언제든 오늘의 초심이 흔들릴 때 동대구역의 시민들을 생각하겠다. 우리는 반드시 (내년 총선에서) 이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TK가 국민의힘의 ‘근간’이라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이준석 전 대표 주도 ‘개혁신당’ 출범에 보수도 ‘분열’ 우려‥TK에 ‘메시지’

이준석 전 대표가 주도하는 가칭 '개혁신당'의 출범으로 보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TK 지지세를 다잡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도 있다.

한 위원장은 “적지 않은 분들이 정치를 처음 하는 제게 충고하듯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에 정체되거나 매몰되면 안 된다, 대구·경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며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은 우리 당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사람들이 정말 어려울 때 끝까지 우리를 지켜준 우리의 기둥이다. 마치 6·25 때 다부동 전투에서 우리나라를 지켰듯이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이 늘 매번 잘해서 우리를 응원해주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안다. 우리 당을 응원해주면서도 매번 자랑스럽진 않다는 것도, 어쩌면 때론 한심하고 부끄러웠다는 것도 잘 안다”며 “더 잘하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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