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하자 물린 ‘개미들’ 차익실현 나섰다…증권가, “당분간 순환매 강세”

코스피 사상 최고가 경신하자 물린 ‘개미들’ 차익실현 나섰다…증권가, “당분간 순환매 강세”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9.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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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이틀 만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지수는 한때 3,457선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다.

직전 장중 최고점은 16일 기록한 3,452.50이며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다소 둔화해 3,449.62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최고치이다.

11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던 코스피는 지난 17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관련 발언 등을 경계하며 하루 쉬어갔다.

하지만 FOMC에서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키워가고 있다.

앞서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금리 인하에 거리를 둬왔는데, 고용률 관리를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작년 12월 0.25%p 인하 이후 9개월만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로는 첫 금리 인하다.

이에 연준이 공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이 3.6%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연내 0.25%p씩 두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본격화하고 국내 정책 모멘텀이 더해지면 국내 주식시장은 내년까지 완만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 또한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앞서 비상계엄 쇼크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많이 하향된 데다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국내 주식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인 6월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개인 순매도(매수보다 매도가 많은 것) 금액은 약 18조원. 특히 주가가 천장을 뚫고 3400선 위로 올라간 이달 들어서는 9조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쏟아냈다. 반면 17일 주가지수가 1%가량 내리자 3000억원 넘게 순매수를 했다.

이는 저점에서 매도한 사람들의 차익실현이 이뤄졌기 대문으로 당시 코로나 팬데믹 때 증시에 새로 투입된 개인 자금은 약 140조원에 달한다. 이 중 절반가량이 본전을 못 찾고 있다가 최근 겨우 원금을 회복하면서 속속 털고 나가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반면 파는 개미 물량은 외국인들이 고스란히 받아가며 지수를 밀어올리는 중이다.

이와 관련 유안타증권 박성철 연구원은 “코스피 신고가 경신 랠리를 이끌었던 주도주가 차익실현 매물로 약세로 돌아섰다”며 “반도체 대형주도 장중 상승 폭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 서상영 연구원 또한 “주식시장이 지속적인 상승보다는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 매매에 치중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며 “전일 크게 상승했던 종목은 하락하거나 제한된 가운데 부진했던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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