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12일 또다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채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24.27포인트(0.73%) 오른 3,368.4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0.45포인트(0.91%) 오른 3,374.65로 거래를 시작했고 개장 직후 한때 3,378.26까지 올랐다.
시작가와 장중 고가 모두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44.70)를 경신했고, 역시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344.20)도 크게 웃돌았다. 사흘 연속 최고 기록를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1.77% 오른 7만4천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56% 오른 32만1천원에 매매되며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가(31만5천원)를 경신했다.
증시가 불을 뿝으면서 최고가 경신 종목도 여러개 나왔다. 12일 조선일보가 한국거래소 KRX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 2700여 회사의 최근 10년 주가를 분석한 결과, 이달 들어 10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은 모두 73종목(코스피 33, 코스닥 40·스팩 제외)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증시를 주도한 조선·방산·금융 업종은 물론,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탄 반도체·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10년 사이 최고가 경신 종목이 속출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10년 최고가를 기록한 종목 가운데 조선 관련주가 22종에 달했다. 조선 ‘대장주’ 한화오션 주가는 지난 2일 12만32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고,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42만8500원(5일), 2만2350원(11일)까지 올라 10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 밖에 HD현대마린솔루션, STX엔진, 세진중공업 등 조선 기자재 종목도 줄줄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한·미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미국 조선업 부흥)’로 조선주가 수혜주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1일 한국투자증권은 11일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삼성중공업·HD현대중공업·한화오션[042660] 등 조선주 3개 종목의 목표가를 일제히 높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면서 “요새 미국 증시도 강하지만, 한국 증시도 2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기세가 만만찮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랠리 배경은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미국 AI 성장 모멘텀(동력)의 온기를 이어받은 측면이 있다. 8월 이후 실망감만 안겨줬던 정부의 세제개편안 정책이 재차 기대감으로 바뀐 것도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며 “어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