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연이틀 하락했던 코스피가 20일 엔비디아의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3929.51) 대비 75.34포인트(1.92%) 오른 4004.8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58% 상승한 4030.97로 출발해 장중 4059.37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12억원, 7567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이 나홀로 1조3864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65.6원)보다 2.3원 오른 1467.9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10%) 오른 4만6138.7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4.84포인트(0.38%) 상승한 6642.1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1.38포인트(0.59%) 뛴 2만2564.23에 장을 마쳤다.
장 막판 엔비디아를 필두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각각 5거래일, 나스닥은 3거래일 만에 강세로 마감했다.
장 마감 후 엔비디아가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코스피도 반등장을 펼쳤다.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상승한 570억1000만(약 83조4000억원)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발 호재로 위험자산에 대한 심리가 개선됐지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으로 금리 환경에 대한 긴장감은 여전하다고 보고 있다.
엔비디아 훈풍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매수세가 쏠렸다.
삼성전자는 4.25% 오른 10만600원, SK하이닉스는 1.60% 상승한 57만1000원에 장을 끝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10만원 선을 넘은 것은 지난 17일 이후 사흘 만이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0.80%), HD현대중공업(1.57%), 두산에너빌리티(4.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2%) 등은 올랐고,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76%), KB금융(-0.82%), 기아(-0.96%)만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호텔·레저서비스(6.17%), 생명과학(4.59%), 화장품(4.12%), 반도체(2.96%), 기계(2.60%), 조선(2.53%), 소프트웨어(2.44%), 미디어(2.21%), 철강(2.10%), 백화점(1.66%), 통신장비(1.49%), 증권(1.39%), 화학(1.39%) 등 전반에서 상승했다.
담배(-2.07%), 자동차(-0.79%), 게임소프트웨어(-0.60), 은행(-0.45%), 보험(-0.24%) 등 일부 업종만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71.32)보다 20.62포인트(2.37%) 상승한 891.94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2.78포인트(1.47%) 오른 884.10으로 시작해 강세를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0억원, 13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2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4조9459억원, 7조7903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8조4075억원이다.
이날 한국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대체로 강세로 마감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86.24포인트(2.65%) 상승한 4만9823.94에, 대만 가권지수 역시 846.24포인트(3.18%) 상승한 2만7426.36에 장을 마쳤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