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코스피 밴드 3200~3550 예상…美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이번 주 코스피 밴드 3200~3550 예상…美 금리 인하 기정사실화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9.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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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부담, 단기 변동성 확대 유의"

15일 오전 9시3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60%) 오른 3415.76에서 거래됐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9시3분 코스피는 전장보다 20.22포인트(0.60%) 오른 3415.76에서 거래됐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지난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한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전망과 국내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번 주 코스피 지수 밴드를 3200~3500포인트를 제시했다. 

다만 고점 부담과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단기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주(3205.12) 대비 190.42포인트(5.94%) 상승한 3395.5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9월 첫 주부터 이어진 랠리를 이어가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10일에는 2021년 6월(3316.08)에 기록한 최고치를 넘어서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11~12일에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는 단숨에 3400포인트를 목전에 뒀다.

오라클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고용·물가 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시장 부양 의지를 재확인하며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논란을 불식시킨 것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주 주요 관전 포인트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다. 미 연준은 16~17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변동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인하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8일 공개되는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25bp(bp=0.01%포인트) 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라며 "금리 인하 재개에 따른 유동성 확대와 달러 약세 등은 주가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서는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며 "점도표가 기존 전망(연내 2회 인하)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 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주간 밴드는 3200~3550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상단을 3550포인트, 안타증권과 교보증권은 3500포인트, 삼성증권은 3400포인트로 제시한 바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는 지난주 상승 모멘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9월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됐으며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 또한 10% 이상 유입된 상황으로 이번 FOMC는 금리 점도표와 수정 경제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부담 요인은 현재 연내 3회, 내년까지 6회 이상 금리인하 기대가 선반영됐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국내적으론 정책 모멘텀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흐름이 예상된다. 정부가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재확인하고 전략산업에 대한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과 관련해 지주·증권 종목을 주목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전략 산업 지원을 위해 국민성장펀드를 100조 원에서 15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AI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 신성장 업종은 유동성 확대와 함께 정책 모멘텀도 있어 지속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고용 이벤트가 종료되고, 남아 있는 미국 물가지표 결과에 따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7거래일 연속 랠리 이어가며 상승 피로감도 누적돼 고점 부담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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