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책 이후에는 전세금 마련 대책이 까다로워지면서 전세 품귀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땅집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 오피스텔 ‘공덕푸르지오시티’는 전체 468실 중 전세 매물이 단 한 건 뿐이다. 전용면적 27㎡(약 8평)로 전세금은 2억4000만원이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 공인중개사들은 워낙 전세 매물이 희소한데다 오피스텔이라도 전입 신고가 가능해 집을 보는 즉시 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전세 매물이 급감한 이유는 월세나 이른바 ‘반(半) 전세’를 선호하는 집주인이 많아진 탓이라고 보도했다. 집주인 입장에서는 과거처럼 전세금을 은행이나 채권에 넣어도 저금리로 인해 큰 수익을 보기 어렵다.
반면, 월세는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해 자금 회전과 실질 수익률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등록된 서울 아파트 임대차 거래 신규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세 비중은 48%로, 지난해 7월(41%)보다 7%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 비중은 같은 기간 59%에서 52%로 낮아졌다. 지역별로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은 곳은 동대문구(62%), 강북구(60%), 종로구(59%), 용산구(57%), 금천구(55%), 중랑구(54%), 강남·중구(53%) 등이었다.
용산, 강남, 중구, 종로 등 서울의 주요 지역은 직장과 근접한 수요가 밀집된 고가 주거지로 전세보증금 마련 부담이나 유동성 선호 경향이 상대적으로 커 월세 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직방은 분석했다.
동대문구와 중랑구는 휘경자이디센시아, 리버센SK뷰롯데캐슬 등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초기 자금 부담이 작용하며 월세 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