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또 줄어든다…6·27 규제에 잔금 부담↑

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또 줄어든다…6·27 규제에 잔금 부담↑

  • 기자명 홍찬영 기자
  • 입력 2025.07.2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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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  다음 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물량이 9000가구를 밑돌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시행된 6·27 가계부채 관리 대책의 영향으로 입주시장 위축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오는 8월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총 8985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1만272가구)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두 달 연속 감소세다. 입주물량은 올해 들어 1만가구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해왔으며, 9월 역시 5891가구로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보면 경기도가 7360가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인천은 1343가구, 서울은 282가구에 그친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대치동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82가구)가 유일한 입주 예정 단지다. 해당 단지는 구마을 제3지구를 재건축한 사업지로, 학군 수요와 정주 여건을 기반으로 분양 당시 주목을 받았다.

경기 지역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신규 입주가 집중된다. 평택 '화양휴먼빌퍼스트시티'(1468가구), 고덕지구 내 '고덕자이센트로'(569가구), 고양 일산동구 '더샵일산퍼스트월드'(1603가구), 화성의 '아테라파밀리에'(640가구)와 '숨마데시앙'(616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1343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수도권과 지방(5735가구)을 포함한 전국 입주물량은 총 1만4720가구로, 월평균(2만90가구)에 크게 못 미친다. 전월(1만7081가구) 대비 14% 감소한 수준이다. 지방 주요 입주지는 충남(1802가구), 대구(1300가구), 부산(1014가구), 강원(456가구) 등이며, 대표 단지로는 천안 '롯데캐슬더청당'(1199가구), 대구 '두류역자이'(1300가구), 부산 '시민공원비스타동원'(440가구) 등이 있다.

입주물량 감소와 함께 대출규제 강화도 입주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6·27 대책에 따라 수도권을 포함한 규제지역에서는 분양가와 관계없이 잔금대출 한도가 6억원으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수분양자 자금 부담이 커졌고, 기존 주택 처분 지연과 맞물리며 입주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입자 전세대출이 등기 이전 시점까지 제한되면서, 수분양자가 전세보증금을 통해 잔금을 마련하는 구조가 사실상 차단됐다. 이로 인해 일부 수분양자들이 전세 대신 월세 계약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0.9%로 전월보다 6.3%포인트 낮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 잔금대출 확보의 어려움, 세입자 미확보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입주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대출 규제로 기존 주택 거래마저 위축되며, 새 아파트 입주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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