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저평가”…해외 큰손들, 추가 상승 여력에 대규모 ‘매수’ 나서나

“韓 ‘증시’ 저평가”…해외 큰손들, 추가 상승 여력에 대규모 ‘매수’ 나서나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1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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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해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 증시가 250조원이 ‘증발’한 가운데, 코스피가 10일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160대까지 올라 장 초반 연고점을 재차 경신하면서 바이 코리아 분위기를 띄고 있다.

금일 오전 9시 3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87%) 오른 3,160.9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0.40포인트(0.33%) 오른 3,144.14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연고점(3,137.17)을 재차 경신한 뒤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

이날 한때 3,164.30까지 올라 지난 2021년 9월 16일(3,167.68)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코스피가 3,400을 이어 3,500까지도 넘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BK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인 3,305.21포인트를 넘어 3,400까지도 넘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코스피가 7월 말 3,200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이어 한투증권 또한 이번 달 코스피 등락 범위로 2,950∼3,200을 제시했다. 앞서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은 상법 개정시 기업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가 개선된 덕분에 코스피가 앞으로 1년(12개월) 내 3,200에 다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는 지난 대선이 있던 6월말 기준 4년 7개월 만에 월간 기준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일에는 3년 6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삼천피’(코스피 3,000)를 회복했다. 이후 단 2거래일 만인 지난 24일에는 3,100선까지 돌파하는 파죽지세의 상승 랠리를 펼쳤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이 앞으로 10년간 아시아는 물론 글로벌 신흥시장 중에서도 최고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자문사의 전망이 나왔다.

10일 조선일보는 9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세계 최대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의 투자 자회사인 모닝스타웰스의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한국 투자 비중을 늘려 중국과 일본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간 한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이 11~12%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대 수익률 측면에서 한국이 단연 최고다. 지금을 재평가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프레스켓 매니저는 한국 투자의 매력으로 “AI 붐 관련 기술주,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새로운 정치적 의지”를 꼽았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AI 산업에 필수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대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했다.

증시 부양을 위한 새 정부의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법제화하려는 움직임”이라며 “소액주주 권리와 가족 경영 재벌의 지배력에 대한 오랜 우려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사주 소각 정책과 배당소득 분리과세 정책 등이 금융주 강세 명분이 되는 상황에서 한국시장을 이탈했던 외국인 자금이 복귀하면 정책수혜가 기대되는 대형주인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에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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