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개정안에 코스피까지 ‘날개’ 달자 금융주 ‘질주’…자사주 매입 직원들도 ‘잭팟’

상법개정안에 코스피까지 ‘날개’ 달자 금융주 ‘질주’…자사주 매입 직원들도 ‘잭팟’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1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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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이 추진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금일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 경신을 앞두고 3,200선 아래로 후퇴하고 있지만, 당초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 사상 최고가 3,316.08(장중 기준, 2021년 6월 25일)을 코앞에 두고 역대 최고점 돌파에는 미치지 못하고 15일 3,210선에서 마감했지만, 사시상 이는 3년 11개월만에 최고치다.

특히 자사주 비중이 큰 금융주들이 상승했다. 증권·금융·보험업종은 증시 호조 속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 강화 법제화에 따른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통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줄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또 배당소득이 분리과세가 되면 그만큼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배당주에 대한 투심이 커질 수 있다.

이에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 추진 기대감에 강세 흐름이 연장되면서 코스피 3,100선에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유동성 장세에서 거래대금 확대로 수익이 늘고 주주환원 강화 법안이 시행되면서 대형사들의 추가 주주가치 제고가 기대돼 상승 기세가 장기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자사주 비중이 큰 금융주들이 상승폭을 키우는 가운데 우리사주 취득 장려 제도가 활성화된 은행의 직원들의 수익률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2년도 채 안 돼 2배 안팎으로 올랐다.

우리금융지주의 주가는 2024년 1월 2일 1만2840원(종가 기준)에서 14일 2만6700원으로 107.9% 올랐으며, KB금융지주의 주가도 같은 기간 5만3600원에서 11만8500원으로 121.1% 상승했습니다.

특히 자사주 매입에 ‘지원금’을 전달했던 은행 직원들 역시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비즈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그간 우리사주를 매입하는 직원들에게 지원금을 지급해 왔다. 우리은행은 직원이 매달 우리사주를 10만원 이상 매입하면 15만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했다. 가령, 연간 12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사들이면 180만원을 지원받아 총 300만원어치의 우리사주를 보유할 수 있다.

또 국민은행은 반기에 25만원, 1년에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민은행은 올해 초 우리사주 취득 자금 대출을 지원하고, 1년 치 이자를 보전하는 혜택을 제공해왔는데, 금융주가 상승하면서 제2의 월급통장이 생긴 셈이 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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