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환 펀드’ 뭐길래 ‘돌풍?’…수익률 달성 시 ‘안정형 자산 투자’로 ‘투자 보수층’ 마음 ‘홀렸다’

‘목표전환 펀드’ 뭐길래 ‘돌풍?’…수익률 달성 시 ‘안정형 자산 투자’로 ‘투자 보수층’ 마음 ‘홀렸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1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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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공모펀드 업계에서 ‘목표전환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표전환형 펀드는 구체적인 수익률 목표를 제시하고 해당 수치를 달성하면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해 변동성을 줄이는 공모펀드 상품을 뜻한다.

이 상품은 증시 호황 속에서도 자금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신뢰성있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투자 보수층’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금융 데이터 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목표전환 펀드의 총설정액은 작년 4분기 1천45억원에 그쳤지만, 올해 1분기에는 3천134억원, 2분기에는 6천418억원으로 늘어났다.

최근 3분기 사이에 설정액이 약 6배로 불어난 것이다.

8일 기준으로 가장 설정액이 많은 목표전환 펀드는 KCGI자산운용의 ‘KCGI코리아목표전환2[채혼]’으로 2천740억원에 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 핀셋플러스 목표전환[채혼-재간접]’(984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글로벌CoreAI 목표전환 증권2[주혼]’(873억원), 브이아이자산운용의 ‘브이아이 국채분할매수&공모주 목표전환3[채혼]’(75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목표전환 공모펀드는 ‘타깃’ 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금융 당국 지침으로 미래의 불확실한 수익률을 약속하는 것이 금지되지만 목표전환 펀드는 사정이 다르다.

목표전환 펀드는 자산을 채권으로 바꿔 ‘돈 굳히기’ 모드로 돌입하는 전환 기준을 기술적으로 정해야 하는데, 이 기준을 ‘수%’의 목표 수익률로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특히 올해 6월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호황 덕에 목표 수익률을 수십 일 만에 채우는 경우가 잇따라 목돈을 잘 굴리려는 투자자 수요가 쏠리고 있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증시 ‘불장’에도 주식은 함부로 못 하겠다는 보수적 투자자들이 많다”며 “목표전환 펀드는 대개 채권·주식 혼합 구조라 안정성이 훨씬 좋고 ‘몇 퍼센트를 벌면 손실을 최소화한다’는 직관적 로드맵을 제시하기 때문에 투자 초보자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10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목표 전환형 상품 대부분의 경우, 목표 수익률 6~7%를 달성하면 안정형 자산 투자로 전환된다.

기존 목표 전환형 펀드는 위험도가 높은 사모펀드 방식이 많았는데, 최근 주식과 채권의 혼합 형식으로 상대적으로 위험도를 낮춘 공모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 이 목표전환 펀드 역시 만능은 아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목표 수익률 달성이 당초 기대보다 늦어져 투자금 회수가 지연될 위험성은 유의해야 한다.

공모펀드는 특정 기간에 상품에 가입해야 해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편의성이 떨어지지만, 지수 추종 중심의 ETF와 달리 고유 운용 전략을 강조하기 때문에 상품이 더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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