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네이버·두산에너빌리티·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시총) 5위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5위 이후 상장사들의 시총 규모가 비슷해 하루에도 순위 변동이 잦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7.61% 오른 29만 원에 장을 마쳐 시총 45조9467억 원으로 5위에 오른 네이버가 이날도 5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네이버는 전날 장중 9.46% 올라 29만5000원에 거래되며 30만 원 선에 다가서기도 했다. 지난 3일 시총 13위에 머물렀던 네이버는 열흘 만에 5위로 수직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이달 초 29조5490억 원에서 46조를 돌파했다.
올해 현대차를 제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일찌감치 시총 5위 자리를 꿰찼는데, 최근 네이버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가 큰 폭 오르면서 이를 뒤집었다.
23일 시총 5위 자리는 장중 여러번 바뀌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시가총액 44조3640억 원으로 장 초반까진 5위였으나, 이날 종가 기준 43조4650억 원으로 줄면서 7위로 밀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일 주가가 90만 원 선을 돌파한 이후 처음으로 5위 자리를 내줬다.
두산에너빌리티도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장중 6만9400원까지 뛰면서 5위 자리에 잠깐 올랐다. 전날 시총 순위는 주가가 하루에만 14%나 상승하면서 시총이 43조9425억 원으로 불어나 12위에서 6위로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95%(8400원) 오른 6만8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6위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글로벌 원자력 발전 르네상스 시대에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대선 이후 AI 정책 기대감에 연일 상승 중이다. 이달 들어 12거래일 중 10거래일에 강세를 기록하며 지난달 말 18만7500원이었던 주가가 한 달도 안 돼 주당 10만 원 넘게 올랐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지난 15일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에 임명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새 정부 AI 정책 수혜주로 부상한 덕분이다.
이날 한성숙 네이버 고문(전 네이버 대표이사)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네이버 주가의 상승곡선은 더욱 가팔라졌다.
하나증권은 네이버 주가에 변수가 추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7만 원에서 32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피지수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 10배 수준에 도달한 만큼, 앞으로 개별 기업의 실적이 희비를 가를 전망이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