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비상계엄 이후 대통령 선거가 진행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올해 주식시장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사가 실적 시즌을 앞두고 표정관리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비상계엄 이후 하락했던 국내 주식시장은 올해 불확실성이 걷히면서 연일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는 한미 무역협상을 앞두고 일정 부분 주식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유례없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증권사별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상법개정안 등이 추진되면서 코스피 5,000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엿보인다. 당장은 5,000선 돌파가 어렵지만 부동산에 버금가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정책 하에 기대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이미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들이 대체로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낸 가운데 다음 달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iM증권, 30일 키움증권[039490], 8월 6일 한국투자증권, 7일 미래에셋증권[006800], 15일 대신증권[003540] 등이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NH투자증권[005940]과 삼성증권[016360]은 아직 구체적인 일자가 확정되지 않았으나 각각 이달 말과 내달 초께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지난 24일 KB증권과 현대차증권[001500], 25일 하나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2분기 실적을 내놨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잠정)이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07억원, 영업이익은 39.0% 상승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14.9% 늘어난 1천51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분기보다는 40.0% 증가했다.
KB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1천6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5% 하락했으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은 고르게 성장했다.
새 정부 들어서 증시 부양책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가파르게 상승한 코스피는 6월 20일을 기점으로 종가 기준 3,000선을 회복한 뒤 연고점을 연신 새로 쓰고 있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8조2천364억원에서 13조3천338억원으로 61.9% 불어났다. 거래대금이 늘어나면 증권사 위탁매매 수익도 자연스럽게 늘면서 실적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치권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 주주 환원을 강화하는 취지의 상법 개정안이 추진되는 점도 증권사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