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하루 단축하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가운데 미국의 개입 여부에 전 세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중동 위기를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참석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는데, 핵심 참모를 이란으로 보내 미국의 핵 합의안을 받아들이게 할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파괴하도록 지원할지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하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CBS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을 완전히 포기하는 방식의 ‘진짜 끝’(a real end)을 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휴전 협상을 위해 회의장을 미리 떴다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G7 참석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란 정권을 바꾸려는 어떤 시도도 ‘혼란’(chaos)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대한 지원을 결단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루스소셜에서도 자신의 귀국이 휴전과 관계가 없다며 “훨씬 더 큰 것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귀국 비행기에서 내린 직후 취재진에게도 똑같이 “휴전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휴전보다 더 좋은 것을 원한다”며 단순한 휴전 협상을 넘어선 완전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귀국길 전용기에서 이란을 강력하게 압박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나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단순 휴전을 원하는 게 아니라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완전히 포기하는 핵 프로그램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협상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다”라면서 유화책 없이 대이란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이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에 직접 개입하는 경우 국제 정세가 유례 없는 격동에 휘말릴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속적인 공세를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은 지난 15일 오만에서 6차 핵협상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협상을 앞두고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 등을 전격 공격한 뒤 협상은 취소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는 상태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 악시오스도 백악관이 위트코프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의 금주 내 회담 가능성을 검토하고 나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전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하루 단축해 캐나다에서 급거 귀국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과 관련, 이스라엘에 벙커버스터 등 결정적 무기 공급을 통해 지원할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