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 도중 귀국길에 오른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때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이 이스라엘과 이란에 휴전을 제안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본인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은 내가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 논의를 위해 G7 정상회의를 떠나 (워싱턴)DC로 돌아간다는 잘못된 언급을 했다”며 “틀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내가 왜 워싱턴으로 돌아가는지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휴전과는 관계가 없다”며, 마크롱 대통령의 관측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훨씬 큰 것(Much bigger than that)이 있다”며 “고의든 아니든 에마뉘엘은 늘 틀린다. 채널 고정!”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인해 긴박하고 돌아가고 있는 중동 정세를 이유로 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올랐고, 백악관에 복귀하는 대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 중북부에 있는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을 타격하는 문제를 놓고 미국이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60% 농도의 우라늄 408㎏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포르도 우라늄 농축 시설에는 대규모 원심 분리기 시설을 갖췄고, 3주 만에 핵탄두 9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한다.
따라서 포르도 시설을 무력화해야 이란의 핵 능력을 해제할 수 있는데, 포르도 시설은 단단한 암반 아래에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건설돼 이스라엘이 보유한 공습 무기로는 파괴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포르도 시설 타격을 위해 미국의 동참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르로 시설을 무력화하려면 이른바 ‘초강력 벙커버스터’로 꼽히는 GBU-57 MOP(Massive Ordnance Penetrator)가 필요한데, GBU-57 MOP는 무게 14t, 길이 5.2m로 지하 100m(콘크리트는 60m)를 뚫고 들어가 폭발한다고 한다.
GBU-57 MOP 벙커 버스터는 유일하게 미국이 소유하고 있고, 특히 미군 전략자산인 B-2 스텔스 폭격기로만 운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포르도 시설 무력화를 위해선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도 시설 무력화를 위해 GBU-57 MOP를 투하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