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두고 트럼프 대통령 ‘개입’ 여부 ‘촉각’…“협상 이뤄질 좋은 때라고 생각”

중동 ‘긴장’ 두고 트럼프 대통령 ‘개입’ 여부 ‘촉각’…“협상 이뤄질 좋은 때라고 생각”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6.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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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이스라엘의 대규모 기습공격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충돌이 공습과 보복공격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입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중동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양측에 협상을 촉구하면서도 “때로는 국가들이 먼저 싸워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 합의가 이뤄지길 바란다. 협상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며 “나는 협상이 이뤄질 좋은 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이스라엘과 이란의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고 전망하는 배경으로 최근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분쟁을 신속히 중재해 휴전 합의를 끌어낸 사례 등을 두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정유공장[로이터/WANA 통신 연합뉴스] 
이스라엘 공격받은 이란 정유공장[로이터/WANA 통신 연합뉴스] 

그는 “내 첫 임기 동안 세르비아와 코소보는 수십년간 지속한 갈등으로 전쟁 직전까지 갔다. 나는 이를 중단시켰다”며 “(전임) 바이든은 일부 매우 어리석은 결정으로 장기적 전망을 망가뜨렸지만, 나는 이를 다시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집트와 에티오피아가 나일강 대형 댐 건설을 둘러싸고 갈등하고 있는 것을 또 다른 사례로 꼽으면서 “내 개입으로 인해 적어도 현재는 평화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가량 통화한 것을 언급, 푸틴 대통령이 중재자로 나서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며 “그는 준비돼 있다. 그가 이와 관련해 내게 전화했고, 우리는 오랜 시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의 해외투자·경제협력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의 ABC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러시아는 이란-이스라엘 분쟁 중재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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