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 등 5개 우방국들과 무역 합의를 먼저 도출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4일(현시지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내주 한국과의 무역 협상을 예고하면서 한국 등 상대국들이 가져오는 ‘최선의 제안’(A game)에 따라 협상이 매우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9일 미국은행연합회(ABA) 행사에서 자기가 무역 협상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으며,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결정 직후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 내용을 설명하는 등 무역 문제에서 최근 전면에 나서는 인물이다.
이러한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우군들에게 자신의 최우선 목표(top targets)에 이들 5개국이 포함됐으며 자신이 각 국가의 당국자들을 접촉해왔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주요 우방국과 먼저 무역 합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인데,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90일의 상호관세 유예 기간 한국, 영국, 호주, 인도, 일본 5개국을 최우선 협상 목표(top targets)로 삼겠다고 주변에 밝혔다.
이 같은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합의 도출이 상대적으로 쉬운 한국 등 동맹국과 협상에 속도를 내 자신의 무역 정책을 정당화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 마련이 시급해졌다고 볼 여지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우리나라를 겨냥한 미국의 ‘합의 요구’가 강해져 당국 접촉이 탐색전에서 벗어나 본격적 협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