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지수·ETF 수익률 마이너스에 금융당국도 ‘비상’…2000억 ‘자금’ 집행에 시장 반응할까

밸류업지수·ETF 수익률 마이너스에 금융당국도 ‘비상’…2000억 ‘자금’ 집행에 시장 반응할까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1.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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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정부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코리아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됐지만 사실상 ‘누더기 지수’라는 비판에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더해 트럼프 ‘포비아’ 현상이 국내 증시에 반영되면서 전무후무한 약세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이에 금융당국이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한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기대 보다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금융당국이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등 유관기관과 시장전문가와 함께 증시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내 증시의 최근 낙폭은 과다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거래소 등은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하고, 3000억원 규모의 추가 펀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만큼 높은 경각심을 갖고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면서 “유관기관도 밸류업 펀드를 속도감 있게 집행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나서는 데에는 국내 증시의 하락폭이 과도하다는 지적 때문으로도 풀이된다. 현재의 약세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앞으로 경제 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시각이 크기 때문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폐기할 것으로 예고한 바 있는데, 이럴 경우 국내 기업들이 다시 셋팅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재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앞서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사실상 현재 지수와 차이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시장의 기대치 또한 이를 반영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코리아밸류업지수는 출시일인 9월30일부터 전날(19일)까지 1020.73에서 960.89로 5.86% 하락했다. 같은 기간 KRX300 금융, KRX 은행 지수가 각각 2.4%, 1.93%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11월 초 미국 대선을 전후로 국내 증시 변동성이 큰 기간엔 6거래일 연속으로 내리기도 했다.

20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밸류업ETF의 수익률도 마찬가지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4일 출시일부터 이날까지 밸류업ETF(12종)·ETN(1종)의 수익률은 평균 -4.6%였다. KoAct코리아밸류업액티브가 -5.51%로 가장 낮았고, 그 뒤를 HANARO코리아밸류업(-4.92%), ACE코리아밸류업(-4.87%), SOL코리아밸류업TF(-4.86%) 등이 이었다.

이에 특단의 조치로 한국거래소는 내달 20일 자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신규 종목을 편입하는 등 지수 구성 종목 특별 변경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내달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편입 여부를 심사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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