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거래 다음 날 돈 받는다?…주식 결제 ‘T+1’로 단축 추진

주식 거래 다음 날 돈 받는다?…주식 결제 ‘T+1’로 단축 추진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10.10 11:3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1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가 주식 매매 거래 대금 결제 주기를 ‘T+2일’에서 ‘T+1일’로 단축하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증권사 등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주식 매매 시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후에 거래 대금이 계좌에 입출금되는데, 이를 1영업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9일자 <서울경제> 단독 보도 등에 따르면, 최근 예탁원과 거래소는 주식 매매 거래 대금 결제 주기를 T+1일로 단축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참가 기관 대상 워킹그룹’을 구성했다고 한다.

금투협, 증권사, 보관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워킹그룹에 참여해 관련 논의를 진행한 후 논의된 사안을 금융당국에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보고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T+1일 적용 시기 등은 금융당국과 협의한 뒤 내년 이후로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재는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한 경우 실제로 돈이나 주식이 계좌에 입출금되는 날은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후다.

주식 매매가 체결되면 실제로 주식과 대금이 매도자와 매수자 간에 정확하게 교환되는 결제 과정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거래 내용을 확인하고 매도자와 매수자 간 복잡한 정산을 거쳐 주식과 현금을 안전하게 주고받는 데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예탁원과 거래소가 주식 매매 결제 주기 단축을 준비하는 이유는 증권시장 개편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등 북미 증권시장은 지난해 5월부터 결제 주기를 T+1일로 적용하고 있다. 현재 T+2일을 채택 중인 유럽연합(EU)·영국·일본·호주 등 주요국 대부분도 T+1일로의 전환을 준비 중이다.

해외 주요국 증권시장이 T+1일로 전환하는 동안 한국만 T+2일을 고수할 경우 시장 접근성이 떨어져 투자 유인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결제 프로세스 전반을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따라 예탁원과 거래소는 워킹그룹 내부에서 업무별·업권별 과제를 발굴하고 인프라 기관을 중심으로 자동화·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T+1’ 적용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