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가구업체 코아스가 신약개발업체인 노벨티노빌리티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아울러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우려까지 더해지면서, 주가는 7% 넘게 급락했다.
9일 코아스 주가는 한국거래소(KRX) 기준 전 거래일보다 7.19%(610원) 급락한 7870원에 장을 마쳤다.
이 같은 주가 급락은 노벨티노빌리티 인수 계획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아스는 지난 8월 22일 노벨티노빌리티 최대주주 지위 확보(경영권 인수)를 위한 투자약정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인수 방식과 금액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따른 보통주 신주(1차 150억원, 2차 200억원) 및 전환사채(150억원) 인수 등 총 500억원이었다.
그런데 코아스는 노벨티노빌리티 경영권 인수를 위한 1차 유상증자분 납입 예정일인 지난 8일 “노벨티노빌리티의 계약 해지 통보 공문이 접수됨에 따라, 법률 자문을 거쳐 추후 처리 방안을 재공시 하겠다”고 밝혔다.
즉, 노벨티노빌리티 측에서 첫 인수 자금 납입 예정일에 계약 해지를 통보해 오면서 경영권 인수가 무산됐다는 것.
코아스에 대한 악재는 계약 해지 통보뿐만이 아니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노벨티노빌리티 경영권 인수가 무산된 이날, 코아스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불성실공시 내용에 대해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 결정 및 투자판단 관련 주요 경영사항 발생 사실(지난 1일)의 지연공시 및 거짓 또는 잘못 공시(지난 3일)”라고 적시했다.
앞서 코아스는 지난 3일 이화전기 3사(이화전기‧이트론‧이아이디) 지분을 300억원 한도 내에서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에는 이화전기 지분을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코아스는 공시 내용과 달리 실제로는 지난 1일 이화전기 지분 인수를 결정했고, 주식도 일부 사들였다고 한다. 또한 이화전기 3사 지분 인수 한도(300억원)를 보유 현금(150억원)보다 두 배 규모로 공시하면서, 시장에서는 자금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예고를 공시함에 따라, 코아스는 오는 17일까지 이의를 신청할 수 있고, 이의신청 기간 종료 후에는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 부과 벌점 및 공시 위반 제재금의 부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상장사는 누적 벌점에 따라 주식매매 거래정지, 관리종목 지정 등의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