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행정부 ‘우려’에 국내 증시, ‘블랙먼데이’ 이후 2400선까지 내줬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우려’에 국내 증시, ‘블랙먼데이’ 이후 2400선까지 내줬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1.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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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로 국내 증시가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을 내줬다.

지수가 장중 2,4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8월 5일(2,386.96)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코스피가 급락한 바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며 일제히 내렸다.

트럼프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계획에 테슬라가 5.8% 급락했다.

국내 증시도 이에 하방 압력을 받는 분위기다. 이날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다시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점도 증시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이처럼 연일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또한 무색하게 됐는데, 다만 금일 일정 부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에 국내 이차전지주 부담이 불가피하고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언급한 파월 의장 발언도 부담”이라며 “미국 재무부가 한국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최근 달러 강세로 부담 높아진 외환시장 영향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주 삼성전자 역시 역사상 ‘저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우려로도 풀이된다.

다만, 주가가 이미 내려올 대로 내려와 있는 만큼 저가 매수세가 현 주가에서 지지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불안해하고 있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최악의 시나리오는 지금부터 현실성을 따져봐야 하는 단계이지, 이것으로 주가를 아래로 더 뺄 단계는 지났다고 본다”며 “현 주가는 단순히 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저가 매수를 탐해볼 수 있을 정도의 자리”라고 평가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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