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한·미 통상 협상 타결 이후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조율이 활발히 전개되는 가운데, 오는 8월 넷째 주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높게 점쳐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측에 “회담 의제와 시점을 놓고 양국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DC에서 이날 귀국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을 넘기진 않을 텐데, 막판 조율을 하고 있어 날짜를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8월 말 한·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음 주 초반 주요 일정에 이어 오는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과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이 예정됐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8월 셋째 주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이 마무리될 때쯤 이 대통령이 방미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현재 휴가중인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조율 상황 등을 수시로 보고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은 공식 일정 없이 독서와 영화 감상 등 재충전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취임 이후 단 한번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지 못한 이 대통령 입장에서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중요할 수 밖에 없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재 한·미 관계는 큰 변화의 흐름 속에 놓여 있다”며 “그 변화가 어떻게 흘러가고 동맹 관계와 한국 국익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경우 핵심 의제는 관세·통상보다는 국방비 증액과 방위비 분담금, 주한미군 역할 변경 같은 안보 이슈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