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1일 2% 가까이 올라 연고점을 재차 경신한 가운데 하이닉스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0.41포인트(1.64%) 오른 3,122.1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94포인트(0.58%) 오른 3,089.64로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오전 9시 36분께에는 3,131.05까지 올랐다.
지난달 25일 세운 연고점 3,129.09를 넘어서며 지난 2021년 9월 28일(3,134.46)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한 낙관론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인 데다 상법개정안에 반대하던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에 상법 개정안과 관련한 기대감이 재차 발현된 것이 상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또다시 분기 최대 실적 경신 가능성이 거론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 보다 빠르게 HBM 시장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2분기에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영업이익이 9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증권사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신증권이 9조1천억원, 한화투자증권·현대차증권·KB증권 등이 9조원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경기 침체 장기화 등 악재에도 인공지능(AI) 열풍에 수요가 증가하는 HBM에서 확보한 경쟁 우위를 기반으로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2분기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울트라(GB300)를 대상으로 하이엔드 제품인 HBM3E 12단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파악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은 D램 매출 비중이 50%를 초과한 것으로 추정돼 매출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HBM3E 12단을 사실상 상반기 중 독점 공급하면서 가격 프리미엄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 및 섹터 내 최선호주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미국발 관세 이슈 등으로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HBM 성과는 점점 더 메모리 업계의 실적 향방을 좌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