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위 삼성전자, 33년만에 D램 시장서 삼전 넘은 SK하이닉스…HBM의 ‘희비’ 갈랐다

시총 1위 삼성전자, 33년만에 D램 시장서 삼전 넘은 SK하이닉스…HBM의 ‘희비’ 갈랐다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6.17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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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16일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에도 하루 만에 급반등해 3년 5개월 만에 2,940대로 올라섰다. 금일 오전 11시 8분 기준 코스피는 2,967.23대로 전일대비 20.57 (+0.70%) 상승중이다.

장중에는 2,988.29까지 올라 지난 2022년 1월 13일(2,982.14) 이후 3년 5개월 만에 2,980대로 올라섰다.

특히 SK하이닉스 지난 16일 5.31% 급등한 24만85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금일 오전 11시 26분 기준 25만3,500원으로 전일대비5,500원(+2.22%)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 역시 금일 11시 27분 기준 5만8400원으로 전일대비 1,200원(+2.10%) 상승중이다. 다만 그간 국내 증시를 떠받치던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를 뛰어넘지는 못하는 형국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양사 모두 최근 반도체 업황 및 메모리 가격 인상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상승하고 있는데 SK하이닉스의 경우 독보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력이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맞물려 주가 급등의 동력이 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992년 이후 줄곧 1위였던 글로벌 D램 시장 왕좌를 올해 1분기 SK하이닉스에 내준 데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파운드리 사업 등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HBM 시장을 선점한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36%에서 36.9%로 0.9%포인트 늘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처음으로, 지난 1992년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차지한 이후 33년 만이다.

앞서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와 트렌드포스가 집계한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36%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역전의 발판에는 AI 칩의 필수 메모리인 HBM의 역할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SK하이닉스는 AI시대의 ‘총아’로 일컬어지는 엔비디아에 최신 HBM인 HBM3E(5세대)를 공급 중이며 이미 올해 물량을 ‘완판’한 상태다.

수익성이 높은 HBM에 집중함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분기 23%에서 올해 1분기 42%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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