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HBM 앞세워 1분기 실적 고공행진...영업익 7조원 돌파

SK하이닉스, HBM 앞세워 1분기 실적 고공행진...영업익 7조원 돌파

  • 기자명 이유정 기자
  • 입력 2025.04.2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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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유정 기자]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에서 대폭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조44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7.8%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17조6391억원으로 41.9%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조1081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23%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확대가 핵심 배경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AI 서버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분기는 AI 개발 경쟁과 재고 축적 수요가 맞물리며 메모리 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됐다”며 “HBM3E 12단과 DDR5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직전 분기보다 1%포인트 상승한 42%를 기록하며 8개 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회사 측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와 확연히 달라진 당사 경쟁력을 입증한 실적”이라며 “시장 조정기에 진입하더라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사업 체질 개선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유지하며 독보적인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급 중인 HBM3E 12단 제품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차세대 16단 HBM4 양산 계획을 밝히며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HBM 수요는 올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서도 AI 기능이 확산되며 고성능 DRAM의 채택이 확대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메모리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김우현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설비투자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수요 가시성이 높고 수익성이 확보된 제품 중심으로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AI 메모리 리더로서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기술 장벽을 돌파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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