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3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니무브’ 이어질까…일부 시중은행, 8%대 ‘고금리 마케팅’

예금금리 3년만에 최저 수준에 ‘머니무브’ 이어질까…일부 시중은행, 8%대 ‘고금리 마케팅’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6.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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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권 예금금리도 3년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에 기준금리(연 2.50%)에도 못 미치는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서 7~8%대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신규 고객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7일 기준 대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1년 만기 기준)는 연 2.50∼2.85%다. 최고금리는 각 은행의 예금 기본금리에 우대금리 등이 더해진 것으로, 실제 금융소비자에게 적용되는 금리에 가깝다.

앞서 5월 4일 기준 5대 은행의 최고 금리(1년 만기 기준·연 2.58∼3.10%)와 비교하면 약 한 달 사이 상단과 하단이 0.08%p, 0.25%p 떨어졌다.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코스)에서도 올해 4월 예금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가중평균 금리는 2.73%로, 2022년 6월(2.73%) 이래 최저 수준이었다.

소비자포털의 5대 은행 대표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현재 2.15∼2.55%로, 상당수 상품이 한은 기준금리(2.50%)를 밑돌고 있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당분간 계속 낮아지면서 자금이 예금에서 이탈해 주식·코인·부동산 등 자산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일부 은행에서 7~8%대의 파격적 금리를 제공해 눈길을 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우리 퍼스트 적금2’은 우리은행 계좌를 처음 개설하는 고객에게 금리를 최고 연 8.5%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품의 기본 금리는 연 2.5%인데, 직전 6개월 동안 우리은행 예·적금 상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3.0%포인트 우대 금리가 붙는다.

여기에 직전 연도 말일 기준으로 우리은행에 계좌가 없었던 순신규 고객은 금리를 3.0%포인트 더 준다. 이를 합산해보면 최고 금리는 8.5%(2.5%+3%+3%)가 된다. 가입 기간은 9개월이며, 월 최고 3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직장인·자영업자 등 소득을 처음 이체하는 고객에게 최고 금리 7%를 주는 ‘모두의 적금’을 내놨다. 건당 50만원 이상인 급여나 신한카드 가맹점 매출, 공적 연금 가운데 하나를 석 달 이상 입금하면 연 1.5% 우대 금리를 준다. 여기에 급여, 가맹점 결제 계좌, 공적 연금 첫 거래 중 하나에 해당하면 연 2.5%포인트가 붙고, 본인 명의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으로 신한카드 결제 실적이 석 달 이상 있으면 연 0.5%포인트가 추가된다.

또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은 각각 자영업자에게 최고 연리 8%를 주는 전용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의 ‘하나더소호’는 개인 사업자를 대상으로 기본 연 2%(12개월 만기)를 준다. 여기에 카드 가맹점 입금 실적 보유 기간과 가맹점 입금 카드사 수에 따라 최고 연 6%포인트를 우대 금리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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