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전쟁에 美 금리 인하 앞당겨지나...변수는 ‘물가’

관세 전쟁에 美 금리 인하 앞당겨지나...변수는 ‘물가’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4.0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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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움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9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경기 둔화 가능성에 주목하며 올해 중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 한 달간 바클리는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1회에서 2회로, 골드만삭스는 2회에서 3회로, 노무라는 0회에서 1회로, 웰스파고는 2회에서 3회로 각각 조정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유일하게 전망치를 1회에서 0회로 낮췄다. 씨티(5회), TD(4회), JP모건(2회), 뱅크오브아메리카(0회), 도이치뱅크(0회)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10개 주요 IB의 평균 금리 인하 전망은 1.7회에서 2.0회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은행은 선물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기준금리 예상치도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6월 기준금리는 지난 2월 말 4.18%에서 3월 초 4.08%, 4월 초에는 4.02%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9월 전망치는 4.07%에서 3.60%로 낮아졌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다. 미국의 3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단기(1년) 5.0%, 장기(5년) 4.1%로 각각 전월 대비 0.7%p, 0.6%p 상승했다.

한은은 “대다수 IB들은 예상보다 강도 높은 관세 부과로 미국 경제는 하방 압력을 받는 동시에 인플레이션에는 상방 압력이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둔화됐다고 판단한 이후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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