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발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 또한 요동치면서 3분기 종합상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삼성물산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은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9천93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10조1천510억원으로 작년보다 1.5% 감소했고, 순이익은 8천846억원으로 58% 늘었다.
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건설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53.0% 감소한 1천110억원, 매출은 31.1% 감소한 3조900억원이었다.
건설은 국내외 하이테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공사 수주 등 총 7조4천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실적을 올리면서 전체 수주 잔고는 29조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사 부문은 화학, 비료 등 트레이딩 물량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작년보다 21.9% 증가한 3조8천850억원, 영업이익은 7.0% 증가한 760억원을 기록했다.
패션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국내 패션 시장의 더딘 회복세 영향에도 매출이 4천450억원으로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42.9% 줄었다.
리조트 부문은 급식·식자재 유통 확대로 매출은 4.8% 증가한 1조710억원을 달성했으나 장기간 폭염 등으로 레저 수요가 감소하며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73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자회사로 두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지분율 43.06%)와 손자회사 바이오에피스(지분율 100%) 등 바이오 분야 영업이익이 3분기 7천22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분야 매출은 같은 기간 39.8% 증가한 1조6천60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29일 DS투자증권 김수현 연구원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0조1천51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천940억원으로 35.1% 증가,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4분기 미국 태양광 매각 이익(약 500억∼600억원) 등 상사 부문을 포함, 빠르면 올해 4분기 늦어도 내년 1분기부터 펀더멘털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 EPC(설계·조달·시공) 수주, 소형모듈원전(SMR) 및 반도체 하이테크향 수주가 재개되면서 2026년 수주 규모는 2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하이테크 수주는 10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7일 비즈와치 보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은 3분기 매출 4조5077억원, 영업이익 6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각각 1.2%, 58.1%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7.7%, 영업이익이 17.8% 늘며 상반기 대비 회복 흐름을 보였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은 자원과 물류 시황 약세로 알려졌다. LX인터내셔널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석탄 트레이딩과 광산사업이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또 해상운임을 가늠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같은 기간 3073포인트에서 1482포인트로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물류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설명이다.
또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체적으로는 부진했다. 3분기 매출은 8조2483억원, 영업이익은 315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3%, 11.6% 감소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