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 부합”, 美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비트코인 ‘질주’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 부합”, 美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비트코인 ‘질주’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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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11일(현지시간) 미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비트코인이 다시 질주하고 있다.

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월가는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달 둔화세를 멈추면서 한때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1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3.3% 올랐다.

11월 상승률은 9월(2.4%)과 10월(2.6%)보다 높지만, 대표지수와 근원지수 모두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다시 질주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5일(현지시간) 11일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고점을 높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7시 51분(서부 시간 오후 4시 51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38% 오른 10만5725달러(1억5146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5000 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가격은 한때 10만65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로써 지난 4일 기록했던 코인베이스 기준 이전 역대 최고치 10만4000 달러를 11일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 13일 10만 달러선에 다시 올라선 이후 3일째 10만 달러대도 유지하고 있다. 이날 10만3천 달러선에서 등락하며 10만4천 달러선에 근접하던 가격은 오후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10만4천 달러선을 뚫었다. 상승세는 계속돼 10만5000 달러에 이어 10만6000 달러선도 넘어섰다.

이로써 미 대선 당일 7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의 이후 상승률은 50%를 넘어섰다.

파생 상품 거래 플랫폼 IG의 토니 시카모어 분석가는 “지난 주말 트럼프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bitcoin strategic reserve fund)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의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석유 비축 기금과 같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 기금을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까지 7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2021년 이후 최장 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또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총 122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두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 ETF에는 28억 달러가 유입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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