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상 최초 10만 달러 돌파...‘트럼프 당선 한 달 만’

비트코인, 사상 최초 10만 달러 돌파...‘트럼프 당선 한 달 만’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4.12.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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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 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비트코인의 가격이 5일, 사상 최초로 10만 달러를 넘어서며 주목을 받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한국 시간 오전 11시 38분께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 달러에 도달, 정오 기준으로는 1만 1553달러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달 21일 9만 5000달러에서 9만 8000달러로 급등한 뒤 잠시 안정세를 보였으나,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차기 위원장으로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성향을 가진 폴 앳킨스가 지명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다시 탔다.

지난달 초만 해도 비트코인 가격은 7만 달러 아래였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친(親) 비트코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하며 비트코인 관련 정책을 내세운 이후 가격이 급등했다. 대선 승리 약 한 달 만에 1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미 대선 이후 비트코인의 상승률은 약 45%에 달한다. 올해 초 5만 달러를 밑돌았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0% 이상 상승한 상태다.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영향력도 비트코인의 상승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미국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선거 결과, 의회 구조도 가상화폐 업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과 비트코인 채굴량이 4년마다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 효과도 비트코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와 기축통화인 달러에 대한 신뢰 저하가 비트코인의 가치를 더욱 부각시킨 요소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비트코인을 통화 가치 하락에 대응할 수 있는 유망한 자산으로 평가한 바 있다.

비트코인 가격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애널리스트 제프 켄드릭은 “비트코인의 랠리가 이제 시작됐다”며, 연말까지 12만 5000달러, 내년 말까지는 20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의 높은 변동성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여전히 존재한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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