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위해서 EU가 러시아産 원유 수입 금지해야”…‘실현가능성’ 불가능한 조건 내건 트럼프

“제재 위해서 EU가 러시아産 원유 수입 금지해야”…‘실현가능성’ 불가능한 조건 내건 트럼프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9.1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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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종전협상 ‘길’ 잃었나‘ 질문에 트럼프, “그(푸틴)는 날 실망하게 했다” 토로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전쟁 휴전협상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문제가 생각 보다 복잡하다고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간)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내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가장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본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의무가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두 정상이) 대화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싫어한다”며 이 때문에 양측간 협상을 자신이 모두 직접 처리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전 종식을 위해 러시아를 제재로 압박하겠다는 의향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푸틴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자신만이 이 전쟁을 종언할 수 있다고 공언해온 것이다.

그러면서 러시아 제재를 위해서는 유럽이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야하며 특히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 유럽 내 친러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 전체의 러시아산 원유수입 중단을 전제조건으로 내걸면서 사실상 ’실현가능성‘에는 의문이 생기고 있다.

유럽에 러시아산 석유, 가스를 사지 말라고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가가 떨어지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러시아산 화석연료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안보 전문가들은 에너지 수입으로 러시아에 실질적으로 전쟁자금을 대는 곳으로 유럽보다 중국, 인도를 지목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밀착해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설득하기는커녕 인도를 움직일 지렛대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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