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집권 여당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의원이 노골적으로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을 패싱하고 있어 논란이다.
정 대표가 5일 우원식 국회의장과 진보 성향 4개 야당 대표를 예방하며 본격적인 대외 행보에 나섰지만, 정작 국정의 제1 파트너인 국민의힘은 예방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를 찾아 우 의장을 먼저 예방한 뒤,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김재연 진보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를 차례로 만나 인사를 나눌 예정인 거승로 알려진다.
이날 국회를 찾는 김민석 국무총리와의 접견도 예정돼 있다. 이번 예방은 정 대표의 당대표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정국 운영에 대한 협조를 진보 야당에 요청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그러나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별도 예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측에 예방 일정과 관련한 협조도 요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정 대표는 앞서 당대표 선출 과정에서 “내란 척결이 협치보다 우선”이라며 국민의힘 해산을 주장한 바 있다. 수락 연설에서도 “당이 앞장서서 내란 척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당대회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12·3 비상계엄과 내란 사태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먼저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말해, 당분간 국민의힘과의 관계는 경색될 전망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