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국힘 45인, 내란 동조범”… 송언석 “야당 말살, 일당독재 선언”

박찬대 “국힘 45인, 내란 동조범”… 송언석 “야당 말살, 일당독재 선언”

  • 기자명 오두환 기자
  • 입력 2025.07.25 11:15
  • 수정 2025.07.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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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에 밀리자 당심 노린 것”… 박찬대 제명안에 국힘 반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찬대 의원 [연합뉴스]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여야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둘러싼 ‘인간 방패’ 논란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8·2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25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내란 사태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국회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다.

박 의원은 “공수처의 윤 전 대통령 체포 시도가 집행되지 못했던 건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윤석열 관저를 둘러싸고 '인간 방패'를 자처했기 때문”이라며 “인간 방패 45인 국회의원 제명으로 이들은 국회에서 '내란 동조범'으로 공식 기록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기현 전 대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상현 전 공천관리위원장, 조은희 최고위원, 김정재 전 최고위원 등을 거론하며 “법과 공권력을 향해 등을 돌리고 윤석열 얼굴만 바라보던 인간 방패 45인은 명백한 내란 동조범”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들은 지금도 국회에서 국민 세금으로 급여를 받으며 법률을 다루고 예산을 심사하며 심지어 온갖 수단을 동원해 이재명 정부를 흔들고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헌법을 무너뜨린 자들이 민주 정부의 정당한 권한을 부정하는 현실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의원은 ‘내란범 배출 정당의 국고 보조금 차단’ 등을 골자로 한 내란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다.

당 대표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도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즉각 반발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야당 탄압을 위한 정치특검의 무차별적인 압수수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매주 금요일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들이닥치고 있다. 벌써 야당 의원에 대한 다섯 번째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임성근 사단장과 14분이나 통화한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왜 압수수색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특검은 삼권분립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국회의원 압수수색은 임의제출이 바람직하다고 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말씀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찬대 의원의 제명 촉구 결의안 제출에 대해서는 “야당을 말살하고 일당독재를 완료하겠다는 선언으로 보고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우리가 강선우 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더니 박 의원이 보복성으로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한 것 같다”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청래 의원에 비해 약세인 것으로 드러나니 당원 표심을 구해보려는 의도가 있지 않겠냐고 해석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의원 제명은 국회법상 가장 강한 징계로,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200명)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다. 22대 국회 들어 여야의 강대강 대치 속에 이미 10여건의 제명안이 제출된 상태다. 국회 의정사상 제명이 가결된 사례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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