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 후 코스피가 연일 ‘상승’ 하면서 자산운용사들이 ETF 리밸런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스스로를 ‘개미’라고 지칭하며 대선 과정에서 상법 개정 등을 통한 ‘코스피 5000’ 달성 의지를 거듭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를 방문,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취임 이후 5.81% 급등한 코스피 지수를 언급하면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개선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불공정거래 근절을 담당하는 시장감시위의 역할과 책임이 매우 막중하”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너무 불공평하고 불투명하고, 다른 나라가 보면 ‘저 시장을 어떻게 믿나’ 이렇게 생각한다”며 “시장의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최소한 완화하는 게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도입하고 부당이득에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자를 엄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은 아울러 “다른 나라는 우량주를 사서 중간 배당을 받아 생활비도 하고, 내수에도 도움이 되고 경제 선순환에 도움이 되는데, 우리나라는 배당을 안 한다”며 “그래서 배당을 촉진하기 위한 세제 개편이나 제도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무조건 배당소득세를 내리는 것이 능사냐, 이건 잘 모르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소개했다. 이 법안은 배당 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에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정책을 반영한 상품 등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12일 삼성자산운용은 ‘삼성ETF를담아월배당’ 공모펀드를 ‘삼성ETF를담아매월두번배당’ 상품으로 리뉴얼(개편) 출시했다.
이번에 시판되는 펀드는 월 2회로 배당 주기를 확대하고 목표 배당률을 연 5%로 조정해 투자자가 쉽게 현금흐름을 예측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지난 10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지난 달 20일 상장 이후 개인 누적 순매수액이 5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업일 기준 상장 12일 만인 9일 현재 이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5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주주환원 역량이 뛰어난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삼성생명[032830](4.9%), GS[078930](4.6%), 하나금융지주[086790](4.5%) 등이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새 정부가 상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이 ETF가 수혜 펀드로 꼽히며 투자자 관심이 늘었다고 전했다. 해당 개정안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의무를 강조해 배당 확대를 유도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