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빅테크가 포진해 있는 기술주인 S&P500 ETF(상장지수펀드) 매출이 높아지면서 국내에서도 대형운용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500 지수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도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밸류에이션이 주가매출비율(PSR)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이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로 기술주인 S&P500 내 최상위 기업들이 지수 반영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가 S&P500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39.5%에 달했다.
이처럼 최근 미국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강세를 거듭하며 해당 ETF에 대한 수요는 계속 커지는 추세다. 이에 국내 대형운용사들 또한 S&P500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규모 또한 늘고 있다.
2일 비즈와치는 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코스콤 ETF CHECK를 인용, 미국 S&P500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S&P500 ETF는 국내 10개 운용사에서 각 1종목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이들 ETF의 순자산 합계는 18조23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사 'TIGER 미국 S&P500'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자산 9조원을 넘겼다.
1일 종가 기준으로 이 ETF의 순자산은 9조1209억원이다. 이는 국내 출시된 ETF 중 1위 규모이며, 아시아에 상장된 S&P500 기반 ETF 중에서도 최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1일 기준 연초 이후 이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액은 1조3825억원으로, 국내 상장된 ETF 중 가장 액수가 컸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이 지난달 25일 기준 순자산 5조1370억원이다. 2021년 4월 상장 뒤 약 4년 4개월 만에 5조원을 돌파했고, 순자산 성장률이 2023년 말 이후 현재까지의 기준으로 64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같은 날 상장한 ‘KODEX 미국나스닥100’ 상품도 순자산이 2조9876억원으로 집계돼 3조원에 육박했다. 이 ETF도 2023년 말부터 현재까지의 순자산 성장률이 406%에 이르렀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을 합치면 8조312억원으로 8조원대 규모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외 비즈와치 보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S&P500’(2조2686억원),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S&P500’(1조910억원)도 1조원 이상의 순자산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ACE 미국S&P500’은 ‘TIGER 미국S&P500’과 같은 날 상장했고, ‘KODEX 미국S&P500’과 ‘RISE 미국S&P500’은 다음해인 2021년 4월 9일에 동시 상장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