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가총액 1000조원 간다? “D램과 HBM 동시 수혜”

삼성전자 시가총액 1000조원 간다? “D램과 HBM 동시 수혜”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5.11.13 12:40
  • 수정 2025.11.1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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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영일 기자] 현재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600조 원대를 기록 중인데, 향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100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출하량 증가 및 컨벤셔널 D램(범용 D램) 가격 상승 수혜로 향후 적정 시가총액이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삼성전자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는 1c D램(10나노급 6세대 D램)과 4nm 로직다이를 적용해 최고 속도와 저전력 성능 동시 구현으로, 공급사들 중에서 가장 높은 판매단가(ASP)가 예상돼 향후 프리미엄 HBM4 생산에 집중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현재 삼성전자 PBR(주가순자산비율, 1.4배)과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93%)은 엔비디아 HBM 공급 지연으로 경쟁사들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며 할인 거래되고 있다”며 “그러나 내년 엔비디아 HBM4 공급망의 경우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삼성전자 HBM4 공급 점유율은 최대 40%까지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BM4 공급망은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미국), 삼성전자 등 3사가 지배하고 있는데, 마이크론의 경우 엔비디아가 제시한 데이터 처리 속도인 ‘초당 10Gbps’를 맞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수율에도 문제가 있어 전면 재설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마이크론의 HBM4 납품 시점은 2027년으로 밀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2026년 삼성전자의 HBM4 공급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는 것.

HBM4의 경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인공지능) GPU(그래픽처리장치)인 루빈(Rubin)에 탑재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삼성전자 HBM 출하량도 전년(2025년) 대비 +2.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과거 3년간 지속된 HBM 할인 요인이 할증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의 최대 수혜가 기대돼, 향후 적정 시가총액은 1000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범용 D램 가격 상승 수혜에 대해, 김 연구원은 “컨벤셔널 D램 가격 상승으로 2026년 DDR5(5세대 D램) 마진이 HBM을 상회해 수익성 역전이 예상된다”면서 “전체 D램 생산능력의 70%를 컨벤셔널 D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직접적 수혜가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삼성전자는 컨벤셔널 D램과 HBM의 동시 수혜가 기대된다”며 “따라서 2026년 반도체(DS) 영업이익은 (HBM)출하 증가와 (D램)가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며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61조 8000억원,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은 82조 2000억원으로 예상돼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한 16조원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은 매출 88조 6000억원, 영업이익 16조원(3분기 대비 32% 증가)으로 2021년 3분기 영업이익 15조 8000억원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배 증가한 12조 2000억원(3분기 대비 74% 증가)으로 추정했는데, 김 연구원은 “이는 4분기 메모리 가격 상승(3분기 대비 DRAM +23%, 낸드플래시 +7%)이 확대되고, 엔비디아 최종 퀄을 통한 HBM3E 12단 제품이 전체 HBM 출하의 97%를 차지하며, 고용량 eSSD(임베디드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 기업·서버용 고성능 SSD) 출하 증가로 큰 폭의 낸드플래시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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