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차 TV토론에서 여성의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인 데 대해 “이준석 후보가 제게 말한 것처럼 제 옆에 있었으면 혼났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8일 새미래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새미래민주당 국민통합공동정부 운영과 제7공화국 개헌 추진 협약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TV토론에서 이준석 후보의 문제 되는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란 물음에 "어제 저도 TV토론을 봤다. 이준석 후보의 발언이 오늘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는 걸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일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배우자 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선거가) 2주도 남지 않은 상태에서 시간 낭비다.
김용태(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 제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나게 혼났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말을 이 후보에게 그대로 돌려주며 비판한 것이다. 다만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기 이전에 발언했던 분들도 비판받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선후 관계를 분명히 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TV 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여성 신체' 표현 등이 노골적으로 담긴 성폭력성 온라인 게시글을 여과없이 활용해 질문해 논란을 일으켰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후보는 말씀을 인용한 것이고 인용 과정에서 대선 TV토론에서 발언한 게 적절했는가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에게 적절했는가 의문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그 비판 이전에 정말 성폭력적인 발언을 한 분들을 비판하는 게 먼저 아닌가 싶고 그런 선행이 있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비판하는 가짜 진보, 가짜 위선자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