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법카로 과일값 2700만원 결제, 집에 코끼리 키우나" 이재명 "엉터리 기소"

이준석 "법카로 과일값 2700만원 결제, 집에 코끼리 키우나" 이재명 "엉터리 기소"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5.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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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문수, 내란 세력" 김문수 "이재명, 부정부패 범죄 우두머리"

4명의 대선후보가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4명의 대선후보가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해 진행된 대선 후보 간 TV 토론회가 모두 끝났다. 대선을 일주일 앞둔 마지막 토론 자리여서인지 네거티브와 비방은 물론 원색적 표현까지 난무하는 등 후보들의 표현 수위가 거칠었다는 평가다.

정치 양극화 해소와 정치 개혁 방안을 놓고 정책 대결을 하는 자리였으나 네거티브 공방 속 정치 양극화의 현주소만 고스란히 드러낸 자리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향해 "김 후보는 내란 세력 그 자체, 그 일원 혹은 최소한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세력으로 보인다"며 '내란·극우 프레임'으로 공세를 퍼부었다.

김문수 후보는 이에 "전혀 근거 없는 말씀을 한다"며 "그 말씀을 그대로 드리면 우리 이재명 후보야말로 부패, 부정, 비리, 범죄의 우두머리라는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고 반격했다.

김 후보는 "지금 5개의 재판을 받고, 주변 인물이 많이 사망하는 참사가 있었다"며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로 이 정도인데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많은 권한을 가질 텐데 국민들이 불안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에 "검찰이 없는 사건을 만들려고 강압 수사를 심하게 하니까 그 사람들이 괴로워서 그렇게 된 것 아닌가"라며 "그 사람들이 사망한 것은 검찰의 가혹한 압박 수사 때문이다. 돌아가신 분들은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게 "오늘 토론 있는 날에도 이재명 후보의 재판 공판 준비기일이 있던 걸로 안다. 법카 사적 유용에 대해 재판 공소장을 보니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 10만 원 때문으로 아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공직선거법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2019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과일만 2791만 원을 법인카드로 사서 사적 유용 때문에 재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일 평균 가격으로 보니 1kg에 만원이 기준이라면 2800만원어치 과일을 2년 동안 드셨으면 2.8t"이라며 "집에 코끼리 같은 거 키우시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많은 과일을 먹을 수 있는가. 혼자 먹은 것인가. 어떻게 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법카) 쓴 것을 본 일도 없고 실무 부서에서 과일 거래를 했다는데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나"라며 "그게 바로 엉터리 기소라는 뜻"이라고 맞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인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법인카드를 포함한 경기도 예산 1억653만원을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법인카드 사용처로는 과일, 샌드위치, 세탁비, 음식비 등이 거론됐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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