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5500억원 자금 확보해 차입금 일부 ‘상환’ 예정…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 ‘영향’ 미칠까

고려아연, 5500억원 자금 확보해 차입금 일부 ‘상환’ 예정…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 ‘영향’ 미칠까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0.1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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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고려아연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에 맞서 경영권을 방어중인 가운데, 고려아연이 약 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긴급하게 마련한 차입금 일부를 상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서울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18일 고려아연은 해외 자회사인 아크에너지의 계열사 맥킨타이어(Ark Energy Macintyre Pty Ltd)로부터 5504억원(AUD 6억600만달러)의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 보증으로 전환하기로 17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고 전했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현지 신재생에너지 전문 업체이다.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 5504억원은 공개매수가 끝나자마자 금융기관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는 데 쓸 계획이다.

대출 계약 체결일은 오는 31일이며 채무보증기간 시작은 계약체결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오는 23일까지 진행하는 자사주 취득 공개매수의 재원 대다수를 차입금으로 마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자기자본을 늘리겠다는 계획이 이르면 21일께 나올 법원의 자사주 공개매수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에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최대 17.5%(베인캐피탈 2.5% 제외)인 362만3075 주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는 3조2245억원이 투입되는데 이 중 자기자금은 5700억원이다. 나머지는 메리츠금융(1조 원)과 하나·SC제일은행(1조6545억원)에서 2조6545억원을 조달한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마련한 5504억원은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공개매수가를 높이면서 늘어난 자금(4910억 원)과 비슷한 규모다. 5504억원을 곧장 갚는다면 자기자금이 1조1204억 원이 투입되는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이자 부담도 일부 줄일 수 있다.

한편 고려아연이 오는 23일까지 자사주 공개매수를 통해 전체 주식의 10%를 사들여 소각하는 경우 전체 주식 모수가 270만3283주에서 1863만2천955주로 줄어들면서 영풍·MBK 연합의 지분은 42.74%, 최 회장 측은 베인캐피털 우호 지분까지 합해 40.27%로 각각 높아진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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