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투성이인 이화영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날짜·시간 번복되는 주장에 신빙성 ‘뚝’

의심투성이인 이화영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날짜·시간 번복되는 주장에 신빙성 ‘뚝’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4.28 14:1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제공=연합뉴스)
▲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청 술자리 회유’ 주장에 대해 의심스런 눈초리가 거세지고 있다.

28일 <주간동아>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검찰 출신 변호사는 “조사 과정에서 검사뿐 아니라, 피의자 옆에 입회하는 교도관까지 보는 눈이 많다. 검찰청사 안에서 술판을 벌여 피의자를 회유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본인 진술이 검사의 회유나 압박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려면 첫 재판이 시작될 때나 그 전 준비 절차 때 증거능력을 탄핵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나. 이 전 부지사 측이 재판 막바지에 저런 주장을 한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4월 4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 마지막 변론기일 ‘지난해 6월쯤 수원지검 1313호 앞 ’창고‘에서 같이 기소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회유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진술을 조작했다’고 말했다.

한동안 대북 송금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연관성을 부인하던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6월 입장을 바꾼 바 있는데, 이 진술이 수원지검에서 벌어졌다는 술자리 회유에 못 이겨 허위 진술을 한 것이라는 것이다.

당시 이 전 부지사는 2019년 7월 필리핀에서 당시 김성태 회장에게 이재명 지사의 방북을 도와달라고 부탁했고, 이를 이 지사에게 보고하며 "돈이 좀 든다고 한다"고 말했더니 "알아서 하라"는 답을 받았다고 입장을 선회한 바 있다.

이 전 부지사는 변호인을 통해 외유가 이뤄졌다는 검찰청사 도면을 직접 그려 공개하는 등 술자리 회유 사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진술하고 있지만 이른바 술자리가 열렸다는 날짜와 자신이 술을 마셨는지 여부 등 계속 말을 번복하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 전 부지사의 주장에 민주당도 호응하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심각하게 처벌해야 될 중범죄이고 국기 문란 사건", "검찰 태도로 봐서 이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 전 부지사와 야당이 계속해서 공세를 이어가자 검찰총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반론을 펴기도 했다. 4월 23일 창원지검을 방문한 이원석 검찰총장은 취재진과 만나 "중대한 부패 범죄자가 1심 선고를 앞두고 허위 주장을 하며 사법 시스템을 붕괴하려 하는데, 공당(公黨)이 그 진술만 믿고 끌려 다녀선 안 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